일상스케치/나의 이야기

이기주의적 인간,, 이기심...

윤이보헬로리 2019. 1. 18. 02:14

요즘의 우리 사회는 인간적 화합의 몸짓이 아니라 경쟁적 이기주의가 더욱 살인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판국이고, 타인에 대한 증오와 자신에 대한 열애만이 가장 확실한 삶의 밑천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참으로 슬픈 현실이다.

 

인간의 이기심은 질투와 경쟁심이 만든 새장이다. 이기적 인간은 자신 스스로가 만든 새장 속에서 꼼짝달싹 못하거나 짓눌러 있을 수밖에 없다.

 

이기적 인간이야말로 자신의 값은 알지 모르지만 인간의 값어치는 전혀 알지 못하는 존재이다.

 

그런 이기적 인간존재의 유형을 몇 가지 나열해보자.

 

만일 누군가가 자기관점을 주장하면 고집쟁이라 생각하고, 내가 그렇게 하면 개성이 뚜렷해서라 생각한다.

 

만일 그가 나에게 말을 걸지 않으면 콧대가 높아서 그렇다 하고, 내가 그러면, 그 순간에 다른 중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만일 그가 친절하게 굴면, 나에게서 뭔가 좋은 것을 얻어내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고, 내가 친절하면, 그것은 나의 유쾌하고 자상한 성격 때문이라 한다.

 

남이 출세하면 워낙 아부를 잘해서이고, 내가 출세하면 내가 워낙 탁월해서이다.

 

누군가 그에게 선심용 선물을 하면 다 썩은 것이고, 누군가 나에게 선심용 선물을 하면 그건 인사성이 밝아서 그런 것이다.

 

남이 뜻을 굽히지 않으면 고집이 세기 때문이고, 내가 뜻을 굽히지 않으면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남이 커피를 즐기는 것은 겉멋이 들어서이고, 내가 커피를 즐기면 그것은 입맛이 고상해서이다.

 

남이 계단을 빨리 뛰어 오르는 것은 평소 성격이 급해서이고, 내가 계단을 빨리 뛰어 오르는 것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이다.

 

남이 고향을 들추면 지역감정이 악화되지만, 내가 고향을 들추면 애향심이 돈독해진다.

 

남이 차를 천천히 몰면 소심운전이고, 내가 차를 천천히 몰면 안전운전이다. 내가 길을 건널 때는 모든 차가 멈춰서야 하고, 내가 운전할 때는 모든 보행자가 멈춰서야 한다.

 

한마디로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 하는 식이다.

 

이 외에도 우리네 삶속에 이기주의 인간으로서 천태만상의 유형들이 존재한다.

 

그렇다고 일일이 나열하면서 세상사람들을,, 무턱대고 함부로 비판하고 싶지 않다.

 

참 슬픈 일이다. 우리는 서로 손잡아 보살피고 가꾸어나가야 할 인간관계를 관리의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참담한 ‘경영학적 현실’ 속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인간을 사랑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기도 전에 인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하는 것에만 전념한다는 말이다. 꼭 그래야만 쓰겠는가!

 

그렇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도대체 이 살벌하고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나는 최소한 위에 나열한 이기적인 인간존재의 유형들처럼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 내 삶은,, 내가 태어날 때 나는 울고 세상은 기뻐하였지만, 내가 죽을 때 세상은 울고 나는 기뻐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

 

내 자신 자체를 내려놓은,, 이른바 휴머니즘이 삶 자체인 인간으로서의 그런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