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몽(胡蝶夢)
꿈과 현실은 상반 된다.
꿈속에서 술을 마시며 즐기던 사람이 아침이 되어 통곡하는 일도 있고, 꿈속에 울고불고 하다가 낮에 사냥질을 하면서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한다. 꿈속에서는 그것이 꿈인 줄 모르고 그 꿈의 길흉을 점치기에 버둥거리다 꿈이 깬 뒤에서야 그것이 한바탕 꿈이었던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큰 깨어남이 있어야만 비로소 이 삶이 큰 꿈임을 알게 된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정신을 차리고 있다고 뽐내고 자기가 명철하게 사물을 보고 있는 줄 안다. 그것뿐인가? 어떤 것은 높다고 추어올리고 어떤 것은 천하다고 업신여기니 얼마나 고루한 짓인가? 너나 나나 지금 꿈속에 있다.
“내가 지난 밤 꿈에 나비가 되었다. 날개를 펄럭이며 꽃 사이를 즐겁게 날아다녔는데 너무 기분이 좋아서 내가 나인지도 몰랐다. 그러다 꿈에서 깨어버렸더니 나는 나비가 아니고 내가 아닌가? 그래서 생각하기를 아까 꿈에서 나비가 되었을 때는 내가 나인지도 놀랐는데 꿈에서 깨어보니 분명 나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진정한 나인가? 아니면 나비가 꿈에서 내가 된 것인가? 내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내가 되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昔者莊周爲胡蝶 然胡蝶也 自喩適志與 不知周也. 俄然覺 則然周也 不知 周之夢爲胡蝶與 胡蝶之夢爲周與 周與胡蝶 則必有分矣 此之謂物化.(석자장주위호접 연호접야 자유적지여 불지주야 아연각 칙연주야 불지 주지몽위호접여 호접지몽위주여 주여호접 칙필유분의 차지위물화)
장자는 장자와 나비는 별개인 것이 확실하지만 그 구별이 애매한 것은 사물이 변화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꿈인지 현실인지에 대한 구분의 무의미함은 더 나아가 크고 작음, 아름답고 추함, 선하고 악함, 옳고 그름을 구분하려는 욕망 역시 덧없는 것일 뿐이라는 인식으로까지 나아간다.
1) 무위자연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 또는 그런 이상적인 경지를 뜻하는 말이다. 노자에 따르면 도(道)는 어떤 것에도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실체이고, 따라서 자연(自然)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자연은 어떤 것도 간섭·지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위(無爲)하다. 따라서 노자는 어떠한 것에 간섭하거나 지배하지 않고, 그들의 자발성에 맡긴다면 세상은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고 보았다.
2) 이도관지
장자에 따르면 도(道)는 천지만물의 근본원리고, 그 도가 개별적 사물들에 전개된 것을 덕(德)이라 한다. 덕(德)을 회복하게 되면 도(道)와 간격 없이 만날 수 있게 되는데 이렇게 도(道)와 일체가 되면 도(道)의 관점에서 사물들을 볼 수 있다. 이를 이도관지(以道觀之)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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