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보헬로리 2013. 4. 24. 23:41

"군자는 화(和)하지만 동(同)하지는 않는다. 소인은 동하면서도 화하지는 못한다”(君子和而不同小人同而不和) “군자는 태(泰)하지만 교(驕)하지 않으나, 소인은 교하지만 태하지는 못한다”(君子泰而不驕小人驕而不泰), “군자는 주도면밀하지만 힘으로 결합하지 않으나, 소인은 여러 사람이 힘으로 결탁하지만 주도면밀한 사귐을 이루지 못한다”(君子周而不比 小人比而不周)

다산은 군자와 소인에 대한 결론을 “군자는 덕(德)을 함께하는 사람이 있어 항상 마음으로 친밀하게 지내기에 세력으로 결탁하는 일이 없으나, 소인은 세력과 이익으로 사귀니 언제나 힘으로 어울려 당파를 만들지 마음과 의리로 친분을 굳게 하지 못한다”(君子有同德之人未嘗不以心親密 而不以勢力相結 小人有勢利之交 未嘗不竝力樹黨 而不以心義相固)라 주장한다.

덕을 함께하는 군자들이 마음으로 친밀하게 모여 나라를 이끄는 정당은 없을까. 세력과 이익에만 치우쳐 마음과 의리로는 굳어지지 않는 소인들의 당리당략의 정당, 사리사욕의 부패만 판치는 우리들의 세상은 언제쯤 희망이 보일까. 200년 전에 오늘의 당파싸움을 예리하게 진단해낸 다산의 혜안이 무섭다.